정신과 진료를 하다가 보면 부모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중에 하나가 아이가 지능이 낮아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걱정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책을 읽기 힘들어하거나, 받아쓰기를 유독 어려워할 때 이런 걱정을 많이 하시죠
하지만 난독증과 지능 저하는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난독증은 ‘읽기’만의 문제일까?
난독증(dyslexia)은 단순히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문자로 연결하고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경 발달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문자를 굉장히 자주 읽고 쓰기 때문에 문자를 읽고 쓰는 것이 별 것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문자는 굉장히 복잡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문자라고 하더라도 사람들마다 문체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게 쓴 문자의 공통점을 찾아서 어떤 문자인지 인식하는 텍스트 인식이 필요하고 이렇게 형태만 가지고 어떤 문자인지 확실히 구분이 어려울 때는 문맥에 따라서 텍스트를 구분해 내야 하기 때문에 문자를 인식하여 읽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입니다
이렇게 텍스트를 읽고 인식하여 그 의미를 추론하는 능력에 일부 문제가 생긴다면 난독증이 될 수 있습니다

난독증은 지능이 정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난독증과 지능저하가 구분이 어려운 이유가 있기는 한데 보통 지능이 떨어진다면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독증의 정의는 지능이 정상인 상태에서 음운 인식만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난독증의 진단과정에서 지능검사를 하게 되고 지능이 정상이어야지만 난독증으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오히려 지능이 매우 높은 유명인들 중에도 어린시절 난독증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인물들이 있는데 아인슈타인이나 네오나르도 다빈치도 난독증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성인기가 되면서 글을 읽는 능력이 점차 개선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역사에 기록될 정도의 성취를 남기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지원이 중요합니다
난독증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조기에 진단하고 음운인식 훈련 등을 통해서 문자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한다면 학습하는데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글을 잘 읽지 못한다면 소아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혹시 우리 아이가 글을 잘 못 읽는 건 지능이 낮아서 아닐까요(난독증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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