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해람 연구회 입니다

우울증 치료를 받는 분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울증 약의 처방도 증가하게 되는데 친구들이나 지인들 중에 우울증약 체중 증가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우울증 약 중에 살이 찔 수 있는 약은 빼달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우울증 치료와 그리고 우울증 치료에 필수 적인 약물 치료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살찌지 않는 우울증 약을 처방하기 위한 고민도 함께 들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우울증약 체중 증가를 시킨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

만약 사실이라면 어떤 약들이 살을 찌게 하는 걸까요? 🤔

a korean university student is trying to lose weight. draw this in a korean webtoon style

우울증약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셨던 대로 우울증 약은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우울증 약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우울증 약 중에 체중 증가를 아예 일으키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웰부트린(부프로피온) 정도 뿐이고 나머지 약들은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웰부트린(부프로피온)만 처방하면 살이 찌지 않고 우울증이 치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웰부트린의 효과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웰부트린만 단독으로 처방하면 우울증 치료가 되지 않거나 된다고 하더라도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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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를 할때 사용하는 다른 약들이 체중증가를 일으킵니다

우울증 치료를 할 때는 우울증약만 사용한다고 알고 계시다면 우울증 치료를 할 때 우울증 약이 아닌 다른 약을 쓴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는데요

보통 우울증약 이라고 부르는 약들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라고 불리는 에스시탈로프람, 플록세틴, 파록세틴과 같은 약과 세로로토닌 이외에 다른 신경전달물질도 증가시키는 벤라팍신, 데스벤라팍신, 듈록세틴, 보르시오세틴과 같은 약들이 있습니다

이들 약은 우울증에만 쓰이기 때문에 항우울제, 즉 우울증 약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우울증에서는 우울한 기분 이외에도 불안, 불면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항불안제, 수면을 도와주는 약물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고 무기력감의 개선 효과를 높히기 위해서 항정신병약(대표적으로 아리피프라졸)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이 중 특히 무기력감 개선을 위해서 사용되는 항정신병약, 대표적으로 아리피프라졸(아빌리파이)가 사람들마다 차이는 크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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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서 사용하는 약들이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우울증 약과 우울증 치료를 위해 함께 사용되는 약이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이유는 식욕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약은 식욕 중추의 기능을 마비시켜서 원래는 배가 충분히 부르다면 음식을 더 이상 먹지 않아야 하지만 배가 부름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해서 이미 충분한 음식을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계속 음식을 먹게 만들어서 살이 찌게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인슐린 저항성을 높히기 때문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음식을 섭취한 후에 음식물로 부터 흡수된 혈당을 낮추기 위해 분비된 인슐린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현상으로 우울증과 우울증에 사용되는 항정신병약과 같은 약들은 신체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혀서 혈당을 충분히 낮게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슐린은 단순히 혈당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를 늘려서 체지방 축적이 증가하기 때문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체중이 증가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우울증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아무리 식이요법을 해도 살이 안빠지는 것 같다는 느낌은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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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물 치료를 받을 때 체중증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렇다면 우울증 약 중에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약들을 빼고 처방하면 되지 않는지 궁금해하시게 되는데 사실 정신과 의사들은 체중증가를 일으키는 약을 정말 쓰고 싶지 않아합니다

체중이 한번 늘게 되면 다시 빼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우울증 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져서 약물 치료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대한 체중 증가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약으로 시작을 하고 한, 두 종류의 약으로도 우울증 개선이 잘 된다면 약을 더 증가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한, 두가지 약에 대한 효과가 부족한 경우 약의 종류가 늘어나게 되고 체중 증가를 일으키지 않는 약이 많지 않다보니 체중 증가가 발생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를 받을 때는 운동을 권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우울증의 증상을 더 좋아지게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의 근육 세포가 혈당을 더 많이 소비하게 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우울증 약들에 대한 체중 증가 효과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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