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람 연구회 입니다
오늘은 정신과에 내원했을 때 어떻게 우울증 진단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설명드려보려고 합니다
내과나 정형외과에서는 혈액검사를 하거나 엑스레이, MRI, CT 촬영을 해서 진단을 하는데 정신과에서 처음 내원하시면 특별한 검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진단을 하게 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정신과에 내원하면 보통은 척도검사를 하기도 하고 정신과에 따라서는 뇌파검사나 스트레스검사(HRV)와 같은 검사를 추가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신과 마다 하는 검사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울증 진단을 내리는 것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더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울증 진단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우울증 진단은 우울증 진단기준(DSM)에 맞춰서 면담으로 하게 됩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진단은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과 같은 정신과의 진단기준에 숙달된 의사가 환자를 면담하고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요
면담을 하면서 오늘 환자가 내원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뒤에 진단기준에 나와있는 진단 기준들 중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진단 기준을 활용해서 진단을 내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내원하셨을 때 어떤 이유, 정확히는 어떤 불편감 때문에 내원하시게 되었는지를 최대한 정확하게 알려주시는 것이 진단에 매우 도움이 되는데 처음 진단을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여러분이 말씀해주시는 것으로 부터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모두 외우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신과 전문의가 되는 과정이 이 책에 나와있는 진단기준을 숙달하고 적용하는 과정만 4년을 하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대부분 기억하고 있습니다 🔍
우울증 진단기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DSM-5에 나와있는 우울증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증상 중 최소 다섯 가지가 2주 이상 지속되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는데 이들 5가지 중 하나는 반드시 (1) 우울한 기분 또는 (2)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어야 합니다
- 우울한 기분: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느끼며, 자주 슬픔이나 공허감을 경험하거나 울적해하는 모습입니다.
-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일상에서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가 거의 없어지고, 즐거움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 체중 변화 또는 식욕 변화: 체중이 의도하지 않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우, 또는 식욕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입니다.
- 수면 문제: 불면증이나 과수면 등 수면에 문제가 있는 상태입니다.
- 정신운동의 초조나 지연: 안절부절못하거나, 느리게 움직이거나 말하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 피로 또는 에너지 부족: 거의 매일 에너지가 떨어져 피로를 느끼고, 일상 활동이 힘들어지는 상태입니다.
- 무가치감 또는 죄책감: 과도한 무가치감이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 죽음 또는 자살에 대한 생각: 자살에 대한 생각이 지속되거나 시도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5가지 증상들이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지장을 주어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에 영향을 주어야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별다른 어려움이 없고 직장생활이나 학교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우울증으로 진단하기가 어렵고, 우울증으로 진단할 때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이 어떤지 물어보는 것은 진단기준을 만족하는지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
우울증 진단기준이 얼마나 정확한가요?
이렇게 검사 없이 면담으로만 진단하기 때문에 의사마다 진단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나 전형적인 우울증이라고 하면 진단 자체에 대한 의문은 거의 없을 수 있지만 우울증인지 아닌지, 아니면 양극성장애(조울증)이나 강박장애와 같은 다른 진단에도 있는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진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 진료할 때는 최대한 오래 진료를 하는 것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서 최대한 오진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진단이 명확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추후에 다시 내원하셨을 때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초진 때는 우울증 진단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에 우울증 진단서를 쓰는데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가 정확한 진단이 내려질 때 까지 오랜 시간 내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척도 검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신과에 내원하시면 척도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척도 검사는 우울증을 진단하는데 필수적인 검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내원하셨을 때는 어떤 이유로 내원하셨는지 모두 물어보기에 진료시간이 길더라도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 유무를 사전에 조사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질환에 대한 진단기준으로 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척도 검사를 하게 됩니다
척도 검사는 유용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처음 점수의 절대치도 중요하지만 치료가 되면서 얼마나 증상이 호전되었는지를 평하가는데 유용하고 보통 처음 내원했을 때의 척도 검사 점수 보다 20%이상 감소했다면 치료에 반응이 있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척도 검사 뿐만 아니라 뇌파검사나 스트레스지수 검사 등도 처음 진단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추후에 다시 검사해서 호전되었는지 여부를 보는데 있어서도 유용한 검사이고 이러한 검사가 우울증 진단을 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신과 선생님 마다 각자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유용한 검사라고 생각되는 검사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
해람 정신건강 연구회 입니다 정신과와 심리학, 건강에 대한 지식을 정신과 전문의가 전달하고 과학적인 정보를 통한 건강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test.hearam.kr 에서는 간단한 심리검사를 직접 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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