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람연구회입니다.
요새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ADHD의 주의 집중 어려움, 충동적 행동, 과잉 행동 등의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만,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ADHD 치료는 약물 치료와 행동 치료가 중심이었지만, 최근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라는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승인 받게 되는 날을 기대하며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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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제(DTx, Digital Therapeutics)란 무엇인가요?
디지털 치료제는 스마트폰 앱, 게임, 가상현실(VR)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자의 증상을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약물과 달리 부작용이 적고, 일상에서 접근하기 쉬우며, 치료 효과가 명확히 입증된 제품만이 의료적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ADHD의 디지털 치료제로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EndeavorRx’가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게임 형태로 아이들의 주의력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특정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집중력과 작업 기억력을 훈련하게 됩니다. 연구 결과, EndeavorRx를 약물치료와 병행했을 때 주의력 결핍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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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치료법은 기존 약물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며,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국내에서 개발되는 ADHD 디지털 치료제도 있나요?
현재 국내에서도 ADHD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게임 기반 디지털 치료제
국내 병원과 기업이 협력해 ADHD 아동을 위한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작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팀에서 ADHD 환아를 대상으로 게임 형식의 디지털치료제를 테스트하는 연구를 했었고, ADHD 약과 함께 디지털치료제를 보조적으로 사용 했을때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이 좋아졌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 가상현실(VR) 기반 치료법
국내의 기업에서 VR을 활용해 ADHD 진단에 도움을 주고, 주의력 훈련과 감각 통합을 도와주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에서 게임이나 미니게임을 수행하면서, 집중력 향상이나 과잉행동 조절을 향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임상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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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들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왜 ADHD의 보조 치료로 디지털 치료제 연구가 필요할까요?
기존의 약물 치료는 분명 효과적이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두근거림, 식욕 감퇴, 불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ADHD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정신 자극제(Stimulant)는 의존, 금단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울증/우울증 등 ADHD와 함께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 자극제 사용을 처음부터 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고, 의존이나 금단 등의 위험이 있는 약물과 달리, 디지털 치료제는 중독이나 신체적 부작용의 위험이 없습니다.
또한, ADHD는 단순히 약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를 동반합니다. 집중력뿐만 아니라 시간 관리, 감정 조절, 일상생활의 구조화 등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ADHD의 대표적인 약물인 “콘서타”의 경우 효과가 12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약을 먹기 전인 이른 오전 시간이나, 약의 효과가 감소하는 저녁시간대에는 집중력 문제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만으로는 ADHD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100% 해결할 수 없고, 반드시 인지행동치료나 디지털 치료제 등의 보조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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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에 오지 않아도 훈련이 가능하며, 훈련을 지속하는 경우 경과가 기기에 저장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합니다.
ADHD 디지털 치료제, 한국에서는 언제 도입될까요?
현재 ADHD 디지털 치료제는 미국, 유럽에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내 연구팀과 기업들이 발 빠르게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ADHD 디지털 치료제가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DHD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가족들에게도 디지털 치료제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 재미있고 부담 없이 집중력 훈련을 할 수 있고, 성인 ADHD 환자들도 디지털 치료제를 병행하며 일상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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