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진단받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어릴 때보다 직장에 들어간 후 증상이 심해졌다”는 호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DHD의 특성상 학창 시절보다 직장 환경에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ADHD, 왜 직장에서 더 힘든가?
학창 시절에는 정해진 시간표와 명확한 과제가 있어 비교적 적응이 쉬웠던 ADHD 환자들이지만, 직장에서는 자율적인 업무 계획과 관리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ADHD 증상을 더욱 부각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ADHD 직장인들은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지고, 업무를 미루거나 우선순위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 업무를 뒤로 미루거나, 여러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다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등 비효율적인 업무 패턴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ADHD 직장인의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전문가들은 ADHD를 가진 직장인들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업무 시작을 쉽게 만듭니다
ADHD 환자들은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근 후 간단한 작업(이메일 정리, 일정 확인 등)부터 시작해 뇌를 업무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단 5분만 해보자”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해야 할 일을 눈에 보이게 합니다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 약한 ADHD 환자들은 머릿속에 업무를 기억하기보다, 화이트보드, 포스트잇, 일정관리 앱 등을 활용해 업무를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멀티태스킹을 지양합니다
여러 업무를 동시에 시도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정하고, 이를 완료한 후 다른 일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시간 관리를 위한 도구를 활용합니다
ADHD 직장인들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마감 기한을 놓치거나 업무가 계속 밀릴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책상에 시계나 타이머를 두고 시간을 의식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완벽주의에서 벗어납니다
ADHD 직장인들은 종종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업무 시작이 늦어지거나, 끝없이 수정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완벽한 결과물”보다는 “시간 내 완성된 결과물”이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70% 정도의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이후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ADHD 직장인의 성공 전략, ‘맞춤 환경 조성’
ADHD를 가진 직장인들의 업무 수행이 어려운 것은 능력 부족이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DHD 특성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뇌에 맞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ADHD 직장인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첫걸음”이라며 “적절한 업무 전략을 통해 ADHD를 가진 직장인들도 충분히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