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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에서는 많은 항우울제가 쓰이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약은 아마도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일 것입니다
항우울제는 여러종류의 약이 있지만 보통은 어떤 약을 선택해야할지 확실하지 않을 때(사회불안, 강박, 심한 무기력감을 동반하지 않았을 때)는 보통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을 가장 먼저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항우울제 하면 떠오르는 약이 프로작(플루옥세틴)인 반면 우리나라는 항우울제하면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렇게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이 많이 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이 많이 쓰이는 이유는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입니다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은 시탈로프람이라는 항우울제에서 S형 이성질체만 골라서 모아놓은 약이라서 S시탈로프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탈로프람도 부작용이 적고 좋은 항우울제이긴 했지만 시탈로프람의 R형 이성질체와 S형 이성질체의 효과와 부작용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중 S형 이성질체가 효과가 더 좋고 세로토닌 펌프에만 결합하려는 성질이 있어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발견합니다(항우울제의 부작용은 약이 세로토닌 펌프 이외의 다른 단백질에 달라붙기 때문에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S 이성질체만 모아서 만든 약을 새로 출시하게 되었고 이 약이 렉사프로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은 많이 쓰이는 것 자체가 장점입니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으니 항우울제의 부작용 때문에 치료에 실패하거나 환자가 힘들어 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던 정신과 의사들이 에스시탈로프람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렉사프로는 출시되자마자 항우울제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우울증에는 가장 많이, 가장 자주 사용되는 약이 되다 보니 의사들도 렉사프로에 대한 치료 경험이 가장 많고 치료의 반응이나 부작용을 가장 잘 예측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되고 렉사프로에 대한 반응이 크지 않으면 다른 항우울제를 추가하거나 다른 항우울제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이 만능은 아닙니다
에스시탈로프람은 세로토닌 펌프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우울증에 대한 효과는 좋지만 세로토닌 펌프에 대해서만 결합하기 때문에 순수한 우울증이 아닌 경우에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박이 동반된경우에는 졸로푸트(설트랄린), 불안 반응이 심한 경우는 팍실(파록세틴), 무기력감이 심한경우 이팩사(벤라팍신)과 같은 약이 더 먼저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렉사프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맞지만 모든 우울증에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른 약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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