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람 연구회입니다
싸이코패스 같다 싸패같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보통은 공감능력이 없고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이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차가워 보일 때 사용하는 말인데 MBTI 에서의 T 인거 같다랑 비슷한 용어로 사용됩니다
뉴스에서도 흉악범들이 나올 때 마다 싸이코패스 테스트에서 몇 점이 나왔다라는 이야기가 항상 나올 만큼 싸이코패스는 흉악범들을 상징하는 단어처럼 되어버린 측면도 있는데요 요즘 정신의학에서는 더 이상 싸이코패스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현대의 정신의학에서는 반사회성인격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요 왜 두 가지 용어가 섞여서 사용되게 되었을까요? 🤔
![a korean university student is getting angry to another student. draw this in a korean webtoon style](https://hearam.kr/wp-content/uploads/2024/10/drlee2976_a_korean_university_student_is_getting_angry_to_anoth_63e03a83-7ca0-4a1f-8083-84d1c0aab50a.png)
싸이코패스라는 용어의 역사와 반사회성 인격장애
고대로부터 충동조절이 어렵고 사건사고를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다만 고대에는 흉악범들은 그냥 나쁜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기록과 통신기술이 발달한 19세기 중반부터 충동조절이 어려운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어렴풋이 알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죄책감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다양한 이유로 충동조절이 어려운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냥 정신이(Psycho) 병든 사람 (Pathy)라는 뜻의 용어인 싸이코패스(Psychopathy)라고 불리게됩니다
당시에는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지능저하와 같은 개념도 등장하기 전이었으니 어찌보면 시대적 한계로 싸이코패스(Psychopathy)라는 용어가 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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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싸이코패스(Psychopathy) 개념의 등장
1940년대, 아직 정신과 진단 체계인 DSM(Diagnostic Statistical Manual)도 등장하기 이전에 미국에서 Hervey Cleckley라는 사람에 의해서 겉으로는 정상적이지만 공감을 못하고, 죄책감이 없으며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만을 싸이코패스(Psychopathy)라고 불리게 됩니다
즉 이전에 싸이코패스라는 용어는 충동적이어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모든 사람을 부르는 용어였다면 1940년대 이후로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고 남에게 피해를 끼쳤어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으로 용어의 범위가 좁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싸이코패스에 대한 개념 정의가 확실하지 않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진단하는 사람마다 싸이코패스에 진단을 다르게 내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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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단하는 사람마다 진단이 달리 나오는 것은 진단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진단 하는 사람들 마다의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싸이코패스의 진단기준을 다듬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1970년대에 PCL(Psychopathy Checklist)라는 검사지가 Robert. D Hare라는 사람에 의해서 개발되게 되었는데 이 검사지는 싸이코패스의 증상들을 표준화해서 나열하였다는 의의를 갖습니다
뉴스에 자주 나오는 어떤 범죄자가 싸이코패스 점수가 몇 점이 나왔다더라 하는 것은 바로 이 PCL검사의 개정판의 점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PCL 검사의 개발과 같은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점차 싸이코패스의 진단이 정확해지게 되었고 1980년에 DSM-III에서 싸이코패스를 대신해서 반사회성 인격 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가 인격장애의 카테고리에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PCL 검사와 같이 아직 싸이코패스라는 용어가 담긴 흔적들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고 반사회성인격장애가 공식 진단이 된 뒤에도 싸이코패스라는 용어도 혼용되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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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회성 인격 장애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반사회성 인격 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은 기본적으로 뇌의 장애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데 집안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많을 때 더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싸이코패스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는 똑똑하고 무서운 지능을 가진 흉악범죄자인 테드 번디(Ted Bundy)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반사회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지능이 낮은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지능이 낮은 것도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뇌의 장애임을 시사하는 것이지요
머리를 다친적이 있거나 어린시절 심하게 학대를 당한적이 있을 때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잘 생긴다는 점도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뇌의 이상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점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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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회성 인격장애는 뇌의 어떤 부분에 이상이 있을까요?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전두엽(Prefrontal Cortex)와 편도체(Amygdala)의 이상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전두엽은 충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사회성 인격장애에서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고 편도체는 충동성과 분노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사회성 인격장애에서 비정상적으로 기능이 증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로토닌이 감소되어 있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증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렇게 남성호르몬이 많으면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많기 때문에 여성에서보다 남성에서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많다고 설명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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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회성 인격장애의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인격장애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스스로는 치료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치료를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형사 사건을 일으키고 다시 재범하지 않기 위해서 치료를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던 대로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세로토닌의 농도를 올리는 항우울제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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