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과 수면 무호흡증,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면증과 수면 무호흡증,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해람원장2026. 2. 20.수면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이유로 수면 문제를 겪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낮 동안 참을 수 없는 졸음을 유발하는 기면증과 수면 중 호흡 장애를 겪는 수면 무호흡증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원인과 증상을 가진 질환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수면 장애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아보며, 올바른 이해와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기면증이란 무엇일까요?

기면증은 뇌에서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하이포크레틴(오렉신)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낮 시간 동안 주체할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고,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수면 발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 감정 변화 시 근육의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cataplexy)을 동반하기도 하며, 잠이 들거나 깰 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수면 마비(가위눌림)나 꿈을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끼는 입면/각성 시 환각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면증 환자들은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낮 동안 계속 피로감을 느끼며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과 학업, 직업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유병률이 인구 1,000명당 0.2~1.6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에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면증은 뇌의 하이포크레틴 부족으로 발생하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주간 과도한 졸음과 수면 발작, 탈력 발작이 주요 특징입니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무엇일까요?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거나 좁아져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는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잠자는 동안 목 안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혀와 편도 등 주변 조직이 기도를 막아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잦은 코골이, 숨 막힘, 헐떡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수면의 질이 저하되어 낮 동안 심한 졸음과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단순히 잠을 방해하는 것을 넘어 고혈압, 당뇨,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또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감정 기복 등 인지 기능 및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기준으로 심각도를 평가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의 반복적인 폐쇄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 장애이며,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요 차이점: 원인, 증상, 진단

기면증과 수면 무호흡증은 모두 낮 동안의 과도한 졸음을 유발하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질환의 양상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기면증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하이포크레틴(오렉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으로 인해 수면-각성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반면,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거나 좁아져 호흡 흐름이 방해받는 '구조적/기계적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증상 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기면증 환자는 갑작스러운 수면 발작, 탈력 발작, 수면 마비, 입면 시 환각 등을 경험하는 반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주로 심한 코골이, 수면 중 숨 막힘, 잦은 각성, 주간 피로감 등을 호소합니다.

진단 방법 또한 다릅니다. 기면증은 야간 수면다원검사와 다중 수면 잠복기 검사(MSLT)를 통해 확진하며, 특히 MSLT에서 평균 수면 잠복기가 짧고 수면 개시 후 렘수면(SOREMs)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야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측정하여 진단합니다.

두 질환은 원인, 특징적인 증상, 그리고 확진을 위한 진단 검사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며, 정확한 진단이 올바른 치료로 이어지는 첫걸음입니다.

어떻게 치료할까요?

기면증의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낮 동안의 각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각성 촉진제(예: 모다피닐, 아르모다피닐)나 항우울제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탈력 발작이 심한 경우에는 삼환계 항우울제나 소듐 옥시베이트(sodium oxybate)가 처방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 낮잠 시간 조절 등 행동 요법도 중요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지속적 기도 양압기(CPAP) 사용입니다. CPAP는 수면 중 기도를 일정한 압력으로 열어주어 호흡을 원활하게 합니다.

그 외에 구강 내 장치 착용, 체중 감량, 생활 습관 개선 등이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각 질환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약물 치료와 행동 요법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수면 무호흡증은 CPAP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기도의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