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바토(Spravato):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대안🍀

안녕하세요 해람 연구회입니다.

오늘은 치료저항성 우울증의 치료제로 비교적 최근에 승인된 “스프라바토 비강 스프레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저희 의원에서는 스프라바토 치료를 하고 있지 않지만, 신약으로 아직 널리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에 한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프라바토(Spravato)는 무엇인가요?

스프라바토(Spravato)는 에스케타민(esketamine)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약물로, 기존의 항우울제와는 완전히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치료제입니다.

스프라바토는 주로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 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며, 201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경구 항우울제와 달리, 스프라바토는 비강 스프레이 형태로 투여되어, 경구 항우울제에 비해 빠른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기존의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스프라바토의 작용 기전은 무엇일까요?

스프라바토는 다양한 작용을 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기전은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 작용입니다. NMDA 수용체 작용을 통해, 스프라바토는 뇌에서 글루타메이트(glutamate)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글루타메이트는 뇌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글루타메이트는 뇌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거나 기억을 저장할때 뇌를 ‘가속’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글루타메이트는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되는데요, 글루타메이트가 너무 많으면 뇌 세포가 과도하게 자극받아 손상될 수 있고, 너무 적으면 기억력 저하나 학습 능력 감소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루타메이트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존의 항우울제들이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는 반면, 스프라바토글루타메이트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손상된 신경세포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우울 증상을 완화합니다.


스프라바토는 어떤 질환에서 사용되며, 어떤 방식으로 투여될까요?

스프라바토는 주로 치료 저항성 우울증과 주요 우울 장애(MDD, Major Depressive Disorder)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특히 자살 사고가 있는 급성 우울증 환자에게도 단기적으로 효과를 발휘합니다.

스프라바토는 반드시 의료진의 감독 하에, 비강에 투여되어야 하며, 보통 주 1-2회 사용하게 됩니다. 스프라바토 사용 후 약 2시간 정도는 약물의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스프라바토의 부작용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어지러움, 졸림, 불안, 메스꺼움, 이인증(derealization)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드물게 환각이나 해리(dissociation)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투여 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몽롱해진다” “꿈을 꾸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색깔이 보인다” 등의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스프라바토 치료를 받기 전, 의료진과 상세한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가능하면 스프라바토 치료를 받을 때는 보호자와 함께 내원하고, 혼자 오시더라도 운전을 하고 오는 것 보다는 택시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타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스프라바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스프라바토는 기존 항우울제에 비해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스프라바토 투여하고 나서 하루 안에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은 첫 투여 후 몇 시간 내에 우울 증상이 호전되었음을 보고했습니다. 특히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있어서 삶의 질 개선과 자살 사고 감소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장기적인 사용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높은 치료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치료이기 때문에, 한 달에 수백만원의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드신 분들이나, 자살사고가 심한 분들이 스프라바토 치료를 하고 나서 급격히 증세가 좋아지는 경우, 비싼 치료비를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서는 담당의사와 긴밀한 상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스프라바토는 기존의 항우울제로 치료로는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겠습니다.

효과나 부작용, 비용 등의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스프라바토 치료가 도움이 될지 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프라바토가 건강보험이 적용 되거나, 비용이 저렴해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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