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음주, 어디쯤 와 있을까요? AUDIT 자가 검사 안내
"술을 즐기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정말 괜찮은 건가 싶을 때가 있어요." 진료실에서 종종 듣게 되는 말씀이에요. 음주는 사회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서, 본인의 음주가 어디쯤 와 있는지 가늠하기가 의외로 어렵지요.
이럴 때 본인의 음주 패턴을 객관적으로 점검하실 수 있는 도구가 AUDIT 검사입니다. 정식 명칭은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예요.

AUDIT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UDIT은 198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다국적 협력 연구를 통해 개발한 표준 도구예요. 의료기관에서 위험 음주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알코올 선별 검사입니다.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음주 빈도, 한 번에 마시는 양, 한 자리에서 많이 마시는 경우, 음주 통제의 어려움, 음주 때문에 일·약속을 놓친 경험, 해장 음주, 죄책감, 기억 단절(블랙아웃), 본인 또는 다른 사람의 신체 부상, 가족이나 의료진의 음주에 대한 우려까지 폭넓게 묻지요. 각 문항은 0-4점이고 총점은 0-40점 사이예요.

점수는 어떻게 해석할까요
점수 구간은 다음과 같이 해석되는데요. 0-7점은 정상 음주, 8-15점은 위험 음주, 16-19점은 유해 음주, 20점 이상은 알코올 사용장애의 가능성으로 봐요. WHO는 8점 이상을 진료가 권장되는 시점으로 제시했지요.
여기서 주의 깊게 보실 부분이 있어요. AUDIT의 앞 세 문항(음주 빈도·양·과음 패턴)은 음주의 "양"을 보고, 가운데 세 문항은 "의존성"을, 뒤 네 문항은 "음주로 인한 결과"를 봅니다. 같은 8점이라도 어느 구간에서 점수가 모였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져요. 양만 많고 다른 영역은 깨끗하면 위험 음주 단계, 의존성 점수가 높으면 신체적 의존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지요.
또 한 가지, 한국인은 신체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약한 경우가 많아서 같은 양을 마셔도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점수와 함께 본인의 신체 반응(다음 날 피로감, 두통, 기억 단절 등)도 함께 살펴보시는 게 좋답니다.

어떨 때 이 검사를 해보시면 좋을까요
먼저 본인의 음주 패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느끼실 때, 또는 가까운 사람이 음주를 걱정하실 때 한 번쯤 점검해 보시는 출발점이 됩니다. 술자리가 늘었거나 평일에도 마시게 되었거나 다음 날 일에 영향을 주는 일이 잦아지셨다면 더욱 의미가 있어요.
또 우울이나 불안 때문에 술을 자주 찾게 되시는 분들도 한 번쯤 살펴보시면 좋아요. 마음의 어려움과 음주는 서로를 악화시키는 관계라서요. 어느 한쪽이 해결되어야 다른 쪽도 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검사 결과가 8점을 넘으셨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알코올 전문 의료기관에서 추가 평가를 받아 보시는 게 좋아요. 알코올 사용 문제는 조기에 다루실수록 회복이 수월하답니다.

해람검사실의 AUDIT 검사 안내
해람검사실의 AUDIT 검사는 여기에서 진행하실 수 있어요. 10문항이라 2분 내외면 충분히 마치실 수 있답니다.
결과 화면에서는 본인의 총점과 음주 위험 단계 해석을 함께 안내해 드려요. 로그인하시면 결과가 본인 계정에 저장되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검사하시면서 변화를 확인하실 수도 있고요.
음주에 대한 자기 점검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본인을 돌보시는 분이 하는 일이지요. 검사 결과가 마음에 걸리시면 언제든 진료실 문을 두드려 주세요.

